고레스사역

       
     
 분열의 세계관

           서론 | 1장 | 2장 | 3장 | 4장 | 5장 | 6장 | 7장 | 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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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장 / 세계관의 체계화 과정

1. 기독교 세계관의 구조화 / 도예베르트

   헤이그에 있는 카이퍼연구소의 소장으로 재직하였던 도여베르트(H. Dooyeweerd, 1894-1977)는 카이퍼에 의해 시작된 기독교세계관 운동을 더욱 발전시키고 체계화시켰다. 도여베르트는 기세를 “창조 타락 구속”의 구조로 체계화시킨 장본인이다.

   그가 체계화한 “창조 타락 구속”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계와 인간은 태초의 창조로부터 시작되었고 창조의 7일에는 모든 것이 완전하였다. 그 때 우주만물에는 온전한 “창조질서(Creation Order)"가 수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타락으로 인하여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단절되었고 창조세계는 인간에 의해 반역적으로 도용되었다. 그러자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질서의 구조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일반은총을 허락하사 피조세계를 붙들어 주셨다.

   타락에 있어서 도여베르트는 죄가 창조구조 자체를 왜곡시킨 것이 아니고 창조의 방향을 왜곡시켰으며 인간의 마음의 방향을 왜곡시킨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타락에도 불구하고 일반은총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창조질서와 구조가 유지되었다고 보며, 이에 따라 인간과 자연은 시간의 역사를 계속하면서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리스도의 구원에 의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때 전 피조물은 다시 창조 본연의 질서로 돌아가게 된다고 한다 .

   이처럼 도여베르트는 ‘창조질서’를 키워드로 창조를 설명하며, 타락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문화가 발전하는 근거를 일반은총에서 찾았다. 그리고 일반은총을 기초로 하여 구원이 역사하고 구원은 다시 창조질서를 회복함으로써 창조와 구원이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말하였다. 그는 이같은 “창조 타락 구속”의 틀을 성경이 말하는 세계관의 틀로 제시하며 이 흐름으로써 기세를 구조화하였다


2. 기독교 세계관의 심화 / 스킬더

   기세를 한층 심화시킨 사람은 스킬더(Klaas Schilder, 1890-1952)다. 스킬더는 카이퍼 이래 화란 최대의 문화신학자로 불리운다. 스킬더는 문화의 근거가 일반은총에 있다는 카이퍼의 주장을 부정하며 인간은 처음부터 일반명령(창1:26-28)에 의해 문화적 본능을 부여받았으므로 문화의 근거는 일반은총이 아니라 일반명령에 있다고 말하였다. 스킬더가 주창한 일반명령은 오늘날 문화명령이라는 용어로 널리 수용되고 있다.

   또한 스킬더는 성경이 문화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카이퍼가 주장하는 문화적 낙관론이나 경건주의자들의 문화적 금욕주의가 아니라 종말론적으로 만물이 새롭게 바뀌는 “문화적 종말론”이라고 설명한다. 스킬더는 문화란 태초의 에덴동산에서부터 아담에게 부여된 사명이며, 예수께서 죄를 제어하고 자연과 문화를 본래의 목적으로 회복시킴으로 아담에게 주신 문화적 사명을 대신 성취하셨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 그리스도는 문화의 열쇠이며 문화를 완성하는 분이 된다.


3. 기독교 세계관의 종합 / 월터스

   기세의 종합은 토론토 기독교학문연구소의 월터스(A. Walters)에 의해 제시되었다. 월터스는 자신의 저서 ‘창조-타락-구속’(The Creation Regained)에서 위와 같은 화란의 기세의 전통들을 편집하고 정리하여 그 전체적인 내용들을 종합하였다. 월터스에 의해 종합된 세계관은 한마디로 ‘문화명령’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월터스는 태초의 창조의 정점은 문화명령(창1:26-28)에 있으며 본래 인간은 문화명령을 수행함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계발하고 확대하는 청지기의 임무를 맡았다고 한다. 그는 인간이 피조계를 배경으로 하여 문화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창조의 목적이며 창조사역의 정점이라고 주장하였다.

   월터스에 의하면 문화명령은 창조계시의 출발이고 역사는 하나님의 계시를 점진적으로 이루어 가는 과정이므로 하나님나라는 결국 문화명령이 완전히 성취되는 나라라고 한다. 그래서 월터스는 창세기의 계보가 구속사의 계보만이 아니라 문화명령을 존속시키고 성취하기 위한 문화사적 계보라고까지 설명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구속 역시 문화명령의 성취를 위한 의미로써 이해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월터스는 그리스도 유일론에 빠지지 말하야 한다고 하며, 그리스도의 구원만을 유일한 관점으로 이해하지 말고 구원이 문화의 완성을 위한 것임을 이해하라고 주문한다.

   월터스는 창조의 시작과 역사의 과정, 그리스도의 구속과 하나님나라에 있어서까지 문화명령이 중심이 되는 것이므로, 문화명령은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필연적으로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력하게 제시한다. 더욱이 문화명령은 대명령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주요한 두 명령이므로 성도는 동일하게 두가지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으로써 교회의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일소하고 이원론적 사고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문화를 변혁시켜야 할 책임이 그리스도인의 것임을 강조하면서 문화사역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월터스의 주장대로라면 창조시에 주어진 문화명령(창1:26-28, Cultural Mandate)이 주님의 복음전파 명령인 대명령(마28:19-20, Great Command)보다 근원적이며 최종적인 의미로 세워지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스도의 구속마저 문화명령이 온전히 성취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면 사실상 문화명령은 대명령보다 궁극적인 의미, 곧 하나님나라의 최종적인 사역으로써의 의의를 획득하고 만다. 이 때문에 월터스는 카이퍼나 쉐퍼(Francis A. Schaeffer)의 뒤를 좇아 이 땅에서 기독교적으로 변혁된 문화는 하나님나라에 곧바로 편입되는 것으로 믿으며 문화의 완성을 하나님나라와 동일시하는 문화적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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